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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감상 리뷰/드라마 ᐧ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1, 2, 3화 감상 리뷰 + 하차 이유

by 슈티수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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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흥미로운 예고편을 보고 넷플릭스 신작을 기다렸다.
요로코롬 제대로 된 스릴러 드라마는 최근에 <살인자ㅇ난감> 이후로 오랜만인 것 같다.

김윤석, 고민시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이다.

그러나 기대하고 본 것 치고는 3화를 끝으로 다음 편으로 손이 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작품이다.

1화

극이 3/4지점을 지나서야 겨우 사건 같은 사건이 발생한다.
스릴러는 몰아치는 재미가 아닌가?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진행되는 캐릭터를 소개하는 장면들이 너무 평이하다.
좀 더 개성 있는 갈등이 일어나 신선하게 소개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감하기로는 인물들 모아놓고 각자 한 명씩 일어서서 자기소개를 시키는 수준으로 지루했다.

화면을 감각적으로 보이게 하려는 노력이 많이 보이는데,
실제로 미쟝센은 꽤 그럴듯했다!
하지만 알맹이 없는 시나리오 덕에 그 점이 더 화가 나는 포인트였다.
안 그래도 맛없는 과자를 참고 먹는데 겉 포장이 그럴듯해서 깐족거리는 기분이랄까.
하여튼 스릴러를 기대하고 시청한 나에겐 너무 지루했다.
내가 만약 '리틀 포레스트'를 기대하고 봤다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마지막에 스릴러에 맞는 사건이 던져졌으니 인내하며 뒤편을 볼 수 있었다.

 

2화

루즈한 진행의 문제는 여기서도 발생했다.
계속해서 캐릭터 설명을 하는데 그 캐릭터들에게서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인물이 과거 현재 할 것 없이 답답하게 행동한다.
펜션 주인인 주인공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직접 조사를 한다.
이전 화에서 장사, 손님 걱정은 하지도 않던 주인공이 그러니 더더욱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리고 주인공 시점으로 이런 행동을 납득시키려는 나래이션이 나왔지만, 역시 설득력이 없었다.
이걸 말 몇 마디로 퉁치려 한다는 게 오히려 괘씸했다.

모텔 주인은 또 과하게 죄책감을 느낀다.
사실 그럴 수는 있지만, 내가 탄식했던 부분은 결국 부정적 감정을 느끼기만 할 뿐 윤계상 분의 모텔 주인이 할 수 있는 행동이 전혀 없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냥 '과거이기 때문에' 쏟아진 비난과 풍파를 온몸으로 맞으며 불행해지는 게 전부이다.

나는 1화 내내 모텔 이야기가 과거인 줄 알아채지 못했다.
그래서 이게 서로 다른 시간대가 교차되어 진행되는 걸 알았을 때는 조금 혹하긴 했다.
드디어 뭔가 보여주나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보여준 건 현재에 그 살인자로 추정되는 여자가 돌아왔다는 것뿐이다.
그게 그렇게 큰 반전으로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냥 '뭐지? 설명해 주겠지?' 정도로 느껴졌다.

그래도 2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이어질지 흥미가 돋아 다음 화를 곧장 시청할 수 있었다.

(파출소장이 연결고리인 것은 눈치챘다.)

 

3화 / 총평

3화는 그야말로 끔찍했다. 작중 범죄가 끔찍한 게 아니고 계속되는 지루함이 끔찍했다.
무려 두 개 화에 걸쳐 그렇게 캐릭터를 소개했으면서,
3화에선 과거 시점 인물의 과거를 심지어 대사로 풀고 있다.
(윤계상이 친구에게 말하는 자신의 과거)

현재 시점의 펜션 주인은 돌아온 여자를 보고
시종일관 멍한 채로 있어서 딸과 함께 온 손님들은 그냥 병풍이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펜션 주인이 뭔가 조치를 취하는 것도 아니다. 주도적 행동이 전혀 없다.

결국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여자-고민시-가 그나마 무언가를 하지만, 이는 3화의 끝에 가서야 반전인 것처럼 나타난다.
그것마저 1화에서 보여줬던 끔찍한 범죄보다 훨씬 약한 충격을 준다.

분명 범죄 스릴러인데 동력이 너무 부족하다.
아주 조금이라도 과거와 현재의 연결성을 보여주고 흥미를 이끌었어야 했는데
3시간이나 지난 시점까지도 모텔 주인과 펜션 주인의 연결점은 전혀 모르겠다.
(내가 그냥 멍청해서 캐치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아마 시청자가 그걸 굉장히 궁금해할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었다.
이 지점이 가장 치명적인 오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장면 장면이 밀도를 가지고 재밌었다면 좋았겠지만 역시 실패했다.
답답하고 화나는 상황만 제시될 뿐 그걸 헤쳐 나가는 인물들의 행동은 온데간데없다.
거의 모든 행동이 리액션으로 느껴진다.

- 딸이 왔으니 손님 대접을 한다.
- 여자가 돌아오니 멍하니 실수한다.
- 모텔이 팔리기를 오랫동안 기다린다.
- 괴롭힘당하는 아들 사정을 알게 되어 가해 학부모에 분노한다.
- 등등

 

그나마 주도적인 캐릭터처럼 보이는 여자도 이제까지도 도무지 원하는 바를 모르겠으니,
몰입이 되지 않는다. (쾌락 살인마일까? 사정이 있는 사람일까? 사실 궁금하지도 않다.)
전체 8화 중에 3화 끝까지 봐도 이 모양이었기 때문에 난 중도 하차하기로 했다.
예전이었다면 다 볼 수 있었겠지만, 완결까지 재미를 보장하지 못하는 신작이
재미있어지기를 바라며 5시간을 소비하기엔 다른 즐길 거리가 너무 많다.

만약 후반부가 너무 훌륭해서 좋은 평을 받았다는 소문이 들리면 그때서야 몇 편 더 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들어 느끼는 건데 국산 스릴러 콘텐츠 다수가 문학성을 덧칠해 장르 본질을 등한시하는 느낌이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시간
(2024-08-23~)
출연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채널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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