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뷰
- 유럽 냄새가 빠지지 않은 각색
- 대사가 너무 문어체
- 묘하게 웃기는 코메디가 좋다.
- (주로 대사 때문에) 주연의 연기는 적당한 수준에 그친다는 감상
-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지만, 추천은 못하겠다.
별점 : ⭑⭑⭑⭒

문학을 소재로 한다는 것을 너무 의식한 듯한 드라마
<멋진 신세계>를 적당히 재밌게 본 이후에 다시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적당한 때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첫 화에서 왠지 느끼한 드라마처럼 느껴져서 포기하려 했는데,
조금 참고 보니 메인 플롯이 흥미롭게 느껴져서 참고 전부 봤다.
결론적으로 덮어두고 재미없었다고 하기에는 내가 꽤 재밌게 봤지만
(흥미진진하게 보거나 웃으면서 본 부분이 많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정도로 재밌지는 않았다.
가장 거슬리는 건 대사였다.
주연 배우의 연기 톤 문제인 건지, 감독 연출 문제인 건지
하여튼 내겐 주인공 이강(최현욱)의 거의 모든 대사가 문어체로 느껴졌다.
딱딱하고 글로 읽어야 자연스러운 느낌
또 다른 문제는 로컬라이징의 문제다.
나는 이 작품이 원작이 있는지 알지 못한 채 보기 시작했지만,
허문호(최민식)과 이강의 '문학 수업'이 시작된 이후
원작이 유럽의 소설일 거라 예상했다.
정확하게는 스페인 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희곡이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한국에서 대학에 다닌 사람으로서
시리즈 내에서 보이는 교수와 학생의 관계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한국 대학의 교수와 학생 관계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대충 생각나기로 영국(?) 빅토리아 시대 배경의 원작 소설을
일제 강점기 한국으로 훌륭하게 각색한 영화 <아가씨>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로컬라이징 됐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연성 문제는 내가 놓친 것일 수 있겠으나
가장 핵심적인 전환점이 되는 교통사고 목격 장면에서
김수훈(허준호) 일행이 마침 그곳에 있었다는 건 너무 작가 편의주의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원작을 찾아볼 정도로 대단히 거슬리는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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