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조지 손더스
- 원제 : A Swim in a Pond in the Rain / George Saunders
- 쪽수 : 644쪽
사실 조지 손더스가 누군지 알지 못했다.
우연히 어느 북튜버가 소개하는 그의 단편을 보고
작가를 검색해 봤는데 내 시선을 끈 책은 오히려 이 책이었다.
작법서가 잘 팔리니깐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원제보다 한국어 제목이 더 마음에 든다.
얼마간 책을 읽으니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다른 책들보다 간결하고 단순하게 소설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분량은 꽤 있어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전자책으로 사버렸다.
책을 읽은 목적
제목에 후킹 됐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명확하다.
작가는 어떻게 읽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쓰지만, 동시에 읽는 것도 쉬지 않는다.
하지만 마냥 즐기면서 읽자니 그냥 여가시간을 보내는 죄책감이 들기도 했고,
너무 무지성하게 읽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도 했으니 더없이 완벽한 제목이었다.
책의 기본적인 구성
이 책은 다루는 콘텐츠와 강의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다른 여느 작법서들처럼 단편적인 예시만(종종 문단을 인용하는 정도) 보여주지 않는다.
하나의 완전한 단편을 제공하고 그 뒤에 저자의 강의가 덧붙는 형식이다.
그러니 단편 읽을 시간도 여유롭게 제공하는 강의를 직접 듣는 기분이 든다.
저자도 소설가이다 보니 강의 파트도 즐겁다.
유머가 있으며 동시에 통찰이 있다.
기대효과를 얻었는가? 다른 어떤 효용을 얻었나.
간단하게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처음 마주할 파트를 이용하여
어떤 흐름으로 책이 구성되는지 소개해보겠다.
<마차에서>
이 파트에서는 해당 단편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강의가 붙는 형식으로 이어진다.
한 페이지 읽고 설명, 한페이지 읽고 설명... 이런 식이다.
그러니 정신없는 느낌도 받지만 내게는 조금 낯설었던 러시아 단편소설을
훌륭하게 안내해 주는 효과가 있었다.
이곳의 캐치프레이즈는
'무엇이 독자가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게 하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여기선 소설의 구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소설의 본질은 작가가 독자로 하여금 어떤 의문을 품게 만든 이후에
그 의문에 응답하는 형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래서 이 파트에서 강의 형태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설정되었다.
저자는 단편 한 페이지를 읽고 든 생각을 독자에게 묻고 본인도 짚어준다.
이렇게 결말까지 이어진다.
이런 형식은 그저 읽고 자연스럽게 넘어갔을 부분을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가장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형태로 소설의 구조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대단한 경험이었고, 이 이후로 나는 알지도 못했던 작가에게 어떤 존경심이 생겨나
책을 줄줄 읽어나갔다.
기회가 된다면 이어지는 단편들을 읽으며 메모한 키워드를 소개하는 글을 쓰고 싶다.
'스토리텔링 분석 리뷰 > 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여 마땅한 사람들> 스토리텔링 분석 (스포 O) (0) | 2024.08.08 |
---|---|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2) [거울에는 비치지 않아] 분석 리뷰 (0) | 2023.04.14 |
이제 와서 날개라 해도, (1) [상자 속의 결락] 분석, 리뷰 (0) | 2023.04.13 |
댓글